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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WORK INTERVIEW

26. 0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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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도구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공기의 온도는 자연스럽게 활동 범위를 외부로 확장시킵니다. 하지만 야외라는 환경은 실내와 달리 고르지 않은 지면, 먼지와 습기, 그리고 이동 과정에서의 번거로움을 필수적으로 동반합니다.


우리는 준비와 정리라는 부수적인 과정이 야외 활동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단순히 시각적인 미감을 추구하기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피크닉은 특정한 이벤트이기 이전에 야외 환경 속에서 물건이 작동하는 장면으로 보았습니다. 지면의 상태, 이동 거리, 머무는 시간에 따라 도구의 쓰임은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GBH는 이러한 변수 속에서 아이템이 도구로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이번 컬렉션을 구성했습니다.

 PICNIC MAT, PICNIC BAG, LUNCH BAG, SUNGLASS STRAP은 각각의 기능을 넘어서, 담고, 이동하고, 펼치고, 다시 정리하는 흐름 안에서 연결됩니다.




이번 GBH( )WORK에서는 피크닉이라는 장면을 구성하는 각 아이템의 기준과, 이들이 사용자의 시간 안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Q1. 피크닉 제품을 처음 기획하셨을 당시, 시중 제품들을 보면서 어떤 점이 아쉽게 느껴졌고, 어떤 방향으로 만들고 싶으셨나요?

CEO: 제작 당시에는 국내에서 피크닉 용품이라고 따로 분류할 만한 제품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대부분 아웃도어 용품을 활용하거나, 굿즈 형태의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한강이나 서울숲처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럽게 멋이 더해지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실용성과 내구성을 고려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Q2. 처음 제작했던 피크닉 매트와 이번 제품을 비교했을 때, 소재 선택과 사용 방식에서 어떤 고민과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CEO: 처음에 만들었던 피크닉 매트는 waxed canvas 소재였는데, 사용하면서 직접 왁스 칠을 하며 관리해야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분명 소재에서 오는 촉감이나 감성은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번거롭고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nylon 소재로 경량화를 하면서, 실제 사용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닐 같은 느낌보다는 원단 특유의 촉감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일론 소재에 생활방수 코팅을 더하고 바닥면에는 라미네이팅을 적용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고자 했습니다.
원단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방수 기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Q3. 사용 후에는 어떻게 정리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나요?

CEO: 사용 후에 가볍게 털고 접어서 묶어둘 수 있는 스트랩이 있어 자연스럽게 형태가 유지됩니다. 둥글게 말거나 파우치에 넣을 필요 없이, 접어서 마지막에 묶기만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Q4. 피크닉 매트는 몸이 닿는 면과 바닥에 닿는 면이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지는 제품인데요. 이런 차이를 고려해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셨나요?

디자이너: 직접 닿는 면은 소프트한 터치감과 쾌적함을 우선으로 두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도록 바스락거림을 최소화하고, 일상적인 오염이나 수분에 대응할 수 있는 생활방수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반면 외부 환경에 닿는 면에는 친환경 라미네이팅 코팅을 더해 오염과 수분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5. 피크닉 백은 크고 단단한 형태가 인상적인데요. 이 가방을 만들 때 수납력과 형태 유지, 그리고 소재의 선택까지 함께 고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CEO: 가방 크기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물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형태가 무너지는 가방에서는 물건을 찾기가 어렵고, 특히 피크닉처럼 앉아서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그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또 아웃도어 용품들 중에는 날카롭거나 무거운 것들이 많아서 일반적인 소재로는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무게가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데일리 백이 아니라 용도가 명확한 제품이다 보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내구성이 좋은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생기는 가방이라고 봅니다.

Q6. 피크닉 백은 음식이나 음료, 젖은 물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데요. 이런 조건을 고려해 어떤 기능을 더하셨나요?

디자이너: 외부는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밀도 높은 헤비 캔버스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내부에는 라미네이팅 코팅을 적용해 오염이나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오염이 생겨도 물티슈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외부와 내부에 각각 포켓을 구성해 음료와 소지품을 분리 수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내용물을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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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담고, 이동하고, 정리하는 일련의 흐름은 모든 야외 활동에서 반복됩니다. 사용자마다 물건을 담고 사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데, 이 점을 어떻게 반영하셨나요?

CEO: 가방 안쪽을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획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마다 피크닉을 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큰 물건을 담는 경우부터 작은 물건을 나누어 담는 경우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Q8. 런치 백은 조금만 커져도 부담스럽고, 작으면 아쉬운 아이템인데요. 크기와 형태를 정할 때 어떤 기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참고한 형태가 있었나요?

CEO: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봉투 사이즈를 떠올리면서 기획했습니다.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담아 가는 종이봉투 형태를 차용했고, 소재 역시 종이처럼 자연스러운 구김이 생기는 Tyvek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새로운 사이즈를 따로 만들기보다, 이미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형태에 맞춰 디자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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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지퍼나 단추 대신 마그네틱 여닫이를 선택하였습니다. 마그네틱 여닫이를 적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CEO: 쉽게 여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이봉투를 들고 다닐 때처럼 윗부분을 접어서 들고 이동하는 방식을 함께 고려했습니다. 일반 소재는 접었을 때 계속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그네틱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들고 이동할 때 손이 편하도록 스트랩을 더해 떨어뜨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그네틱을 사용한 이유는 결국 열렸을 때와 닫혔을 때 모두 자연스럽게 형태가 유지되면서, 보이는 모습까지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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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런치 백은 들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제품인데요. 실제로 휴대했을 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셨나요?

디자이너: 가벼운 사용감과 이동 시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종이처럼 가볍고 유연한 Tyvek 소재를 적용해 무게 부담을 최소화하고, 1인용 도시락에 맞춘 최적의 사이즈로 구성해 이동 중 내용물의 흔들림을 줄였습니다. 또한 보냉 안감을 더해 음식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중이 집중되는 부분의 봉제를 보강해 약 2kg까지 무리 없이 휴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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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 선글라스 스트랩을 디자인할 때, 기능과 디자인 중 어떤 부분에 더 기준을 두고 방향을 잡으셨나요?

CEO: 정말 심플하게 디자인한 제품이고, 기능에 더 충실하도록 생각했습니다. 선글라스 스트랩은 기본적으로 선글라스를 안전하고 편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형태와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스트랩 자체가 화려하거나 디자인이 강하면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선글라스나 다른 액세서리와 겹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무난하지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가져가려고 했습니다.

Q12. 길이 조절 방식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셨을 텐데, 어떤 방식을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CEO: 다른 어떤 장치보다 고전적인 끈 조절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사용했을 때 촉감이 불편하지 않도록 가죽으로 tag를 만들었고, 끈 역시 가죽 소재를 사용해 마찰이 충분히 생기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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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3. 선글라스 외에도 다양한 소품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보이는데요. 이런 확장된 사용까지 고려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디자이너: 하나의 기능에 머무르기보다, 선글라스 스트랩이 다른 소품과도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작은 물건들을 하나의 구조로 엮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사용 빈도를 높인다고 보았고, 사용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여지도 중요하게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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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4. GBH는 물건이 특정 순간에 머물기보다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관점에서, 야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오래 두고 부담 없이 쓰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신 기준은 무엇인가요?

CEO: 외부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내구성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쓰기에 부담이 없고, 막 다뤄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도구로서 접근해서 디자인하기 때문에, 요즘 어울린다거나 안 어울린다로 평가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런 스타일이 유행하는 시기도 있겠지만, 유행이 아닌 시기에도 직관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나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5. 이번 피크닉 아이템을 통해 다룬 방식 외에도, 앞으로 야외에서 더 확장해 보고 싶은 장면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거창한 용품보다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제품을 지향합니다.
야외에서도 일과 휴식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트레이, 포터블 식기, 소형 가전 등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야외를 특별한 상황으로 구분하기보다 일상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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