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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WORK INTERVIEW

25.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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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가 기획하는 일상 도구의 구조적 해석과 고민

GBH는 기능에 감각을 더해, 도구의 구조를 다시 보고 삶의 리듬에 맞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합니다.
GBH( )WORK는 제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고민과 설계, 그 안에 담긴 기준들을 기록합니다.

Q1. GBH의 레인 아이템 기획은 어떤 순간에서 시작되었나요?

디자이너: 우산이나 레인부츠는 비 오는 날마다 꼭 필요하지만, 익숙한 불편이 늘 남아 있었어요. 젖은 우산의 보관, 무거운 무게, 불편한 착화감 같은 것들이죠. GBH는 이 불편함에서 기획을 시작합니다. 기능에만 집중하기보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구를 만들고자 했어요. 그래서 제품별 구조와 디테일을 세분화해 설계했습니다.

Q2. 불편함을 없애려고 했던 가장 큰 고민은?

디자이너: 기능적 개선은 기본이에요. GBH는 항상 ‘이걸 쓰는 사람이 어떤 리듬으로 하루를 보낼까’를 생각합니다. 작은 우산 하나에도 파우치 구조나 손잡이 소재, 컬러 톤까지 세심하게 고민합니다.
MD: 처음엔 디테일 하나하나가 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써보면 작은 차이가 결국 사용자 경험을 바꾼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작은 디테일이 모여서 GBH만의 기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Q3. 사용자 피드백이 실제로 반영된 제품은 어떤 게 있나요?

디자이너: 대표적인 게 3단 우산과 경량 우산이에요. 3단 우산은 견고한 구조와 내부 타월지 안감 파우치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무게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어요. 이를 반영해 살대를 FRP에서 카본으로 바꿔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경량 우산을 새로 설계했죠. 스냅 파우치로 보관도 간결하게, 화이트 컬러의 시각적 청량함과 자동 개폐 구조 등 디자인 감도까지 담았습니다.
MD: 화이트 우산은 사내에서도 ‘비 오는 날에 이 컬러 괜찮을까?’ 하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출시하고 보니 청량하고 깨끗해서 좋다고 해주셔서 저희도 뿌듯했죠. 기획 방향에 확신을 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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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GBH의 3단 우산은 연판매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MD: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5,000~16,000개 정도입니다. 출시 초반에는 반응이 크지 않았는데, 어느 날 한 인플루언서가 우산 디자인과 파우치 디테일을 언급한 뒤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어요. 작은 디테일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다시 실감했죠. GBH는 우산 전문 브랜드는 아니지만, 단일 품목으로 이 정도 판매 수치를 기록한 건 내부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현재까지도 홈 카테고리 내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베스트셀러예요.

Q5. GBH 우산 파우치 이야기 좀 더 해주세요!

디자이너: 3단 우산은 안쪽에 타월지를 넣어 젖은 물기를 흡수하게 했고, 경량 우산은 스냅 파우치로 탈부착할 수 있게 했어요. ‘젖은 우산을 어떻게 들고 다닐까’를 계속 고민한 결과예요.
MD: 고객분들이 “이 파우치 덕분에 가방이 안 젖어요!”라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보람 있어요. 작은 디테일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Q6. 경량 우산에는 왜 타월지를 사용하지 않았나요?

디자이너: 내부에 타월지를 넣는 방식은 3단 우산의 특징이었어요. 경량 우산에는 화이트 톤 외관에 어울리는 내부 처리를 고민했는데, 화이트 타월지는 변색이 쉽게 일어나고, 블랙은 외관과 조화롭지 않아 구조 자체를 바꾸게 되었어요. 그렇게 스냅 파우치 방식으로 분리해 가볍고 실용적으로 접근했습니다.
MD: 내부적으로도 많이 논의했어요. 이건 오히려 ‘물기를 말리는 용도’보다 ‘어떻게 잘 들고 다닐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설계한 제품이에요.

Q7. 경량인데 가격은 기존과 동일해요. 경쟁력이 있을까요?

디자이너: 기존 3단 우산의 장점은 살리면서, 내구성을 유지한 채 최대한 가볍게 만든 모델이에요. 가볍지만 쉽게 망가지지 않는 것이 핵심이고, 구조 소재를 변경해 녹슬거나 뒤틀리는 현상도 줄였습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카본 프레임 등 높은 퀄리티의 경량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기능성 모두를 잡았습니다. 단순히 가볍기만 한 우산이 아니라, 무게 대비 퍼포먼스가 우수한 것이 차별점입니다.

Q8. 장우산은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셨나요?

디자이너: 넉넉한 커버력과 스타일링 여유를 원하는 분들, 특히 3단 우산이 작다고 느끼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었어요. 고밀도 폰지 원단과 FRP 살대로 견고함을 높이고 숄더 스트랩 파우치로 이동과 보관도 편리합니다. 고리 여밈 스트랩, 무광 ABS 손잡이 등 GBH만의 디테일을 담았죠.
MD: 사내 남자 직원들이 3단은 작다고 늘 말했거든요. 그런 니즈를 듣고 기획했어요. 실제로 끈 달린 파우치 덕에 들고 다니기 편하고, 구조가 탄탄해 바람이 강한 날에도 든든해요.

Q9. 매년 장마철이 다가오면 팀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MD: 여름마다 또 우산장수 됐다며 웃어요. 그만큼 자주 팔리고 개선할 점도 계속 나오니까요.

Q10. 레인부츠는 처음에 예상과 달랐다고요?

MD: 처음엔 ‘과연 잘 팔릴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비 오는 날에만 신는 아이템이라서요. 그런데 출시 후에 가볍고 푹신한 착화감, 기능과 디자인이 접목된 리플렉터 라인에 대한 후기가 쌓이면서 빠르게 반응이 왔어요. 무채색 톤 덕분에 데일리룩에도 잘 어울려 초도물량이 빠르게 품절됐어요. 재입고 문의도 많았고요. 예상보다 좋은 반응에 팀에서도 기억에 남는 아이템이에요.

Q11. 레인부츠는 왜 미들 기장으로 출시되었나요?

디자이너: 다양한 체형과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바지 안으로 넣거나 원피스에도 잘 어울리는 미들 기장이 가장 범용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MD: 실제 어패럴 촬영에서도 자사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스타일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Q12. 레인부츠 후면의 리플렉터 라인이 기획된 이유가 궁금해요.

디자이너: 리플렉터 라인은 시인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디테일이예요. 홈 카테고리 제품으로서 기능을 우선했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되기에 기능과 스타일의 균형을 고민했습니다.
MD: 단지 기능적일 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 후기 중에선 이 디테일 덕에 다리가 슬림해 보인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안전성과 심미성을 함께 고려한 포인트가 되었죠.

Q13. 좋아하던 인플루언서가 레인부츠를 신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MD: 내부에서도 레인부츠는 팀원들이 자주 신어서 애정이 컸거든요. 그런데 자주 찾아보던 인플루언서가 룩북에서 제안했던 것처럼 원피스와 데님을 매칭해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소개해 준 것이 좋았어요. GBH가 지향하는 무드와 잘 맞아떨어져서인지 그 컨텐츠를 보고 구매로 이어진 분들도 많았어요.

Q14. 펫 레인코트는 왜 협업으로 만들게 됐나요?

디자이너: 사무실에 반려동물 키우는 직원이 많아요. 장마철마다 강아지 산책 걱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곤 했죠. 펫 제품 전문 디자이너는 없었기 때문에, 반려동물 레인코트로 유명한 앤블랭크와 협업했어요. 앤블랭크가 디자인한 반려동물 레인코트에 GBH의 무채색 톤과 리플렉터 디테일을 더해 레인부츠와도 연결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BM: 세정에서 보습으로 흐름이 이어지도록 기획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한 세트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사용 경험은 제형과 향의 조율을 통해 연결했습니다.

Q15. 펫 레인코트의 구조적인 특징은?

디자이너: 스누드 형태라 얼굴까지 보호하고, 고밀도 발수·방수 원단으로 비와 오염을 막아줍니다. 리드줄 연결도 간편해서 산책 루틴이 매끄러워요.

Q16. 팻과 함께 걷는 사람을 위한 레인코트 제작은 고려하지 않으셨나요?

디자이너: 의류에 가까운 영역이라 초반에는 고민이 있었어요. 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기획하다 보니 우선순위에선 뒤로 밀렸지만, 현재 어패럴팀과 함께 디자인을 진행 중이고,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D: 사무실 안에서도 “견주용 우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많았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구성이면 좋겠다는 니즈는 계속 쌓이고 있어요.

Q17. 반려동물 키우는 직원들 반응은 어땠나요?

디자이너: 샘플 나오자마자 사무실 직원들이 자기 강아지에게 입혀보겠다고 난리였어요. 무채색 톤이 부담 없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있었고, 스누드와 리플렉터 라인이 밤 산책에 정말 잘 맞는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실제로 산책이 한결 편해졌다는 피드백도 받아서, 협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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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8. 이런 디테일들은 팀 안에서 어떻게 나오나요?

디자이너: 작은 구조나 소재까지 하나하나 논의해요. 실제로 써보고 불편한 점을 바로바로 공유하죠.
MD: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것도 꼭 다시 확인해요. 쓰임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서로 다른 관점이 모여서 결과물이 좋아지는 게 GBH의 방식이에요. 결국 디테일은 쓰임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Q19. GBH가 레인 아이템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기능은 기본, 감각은 필수라는 기준이에요. 가볍고 튼튼한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쓰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제품 간의 연결성과 조화를 고려해, 각각의 제품이 단일로도, 함께 사용해도 감각적으로 완성되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Q20. 새로운 컬러나 아이템은 계획 중인가요?

디자이너: 컬러 추가는 안전성을 위해 밝고 눈에 띄는 색상이 필요한 만큼 고려 중이에요. 다만 브랜드 무드를 해치지 않으면서 컨셉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21. GBH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용자 경험은?

디자이너: “이 제품 덕분에 오늘 비 오는 게 싫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것. 그게 GBH가 바라는 이상적인 반응이에요. 레인 아이템이 단순히 비를 피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기분과 리듬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주는 존재였으면 합니다.

Q22. 인상 깊었던 실사용자 반응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디자이너: 경량 우산의 화이트 컬러나 스냅 파우치의 실용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장마철에 사무실 직원들이 같은 레인부츠를 신고 모여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그 순간이 감각을 공유하는 장면 같았고,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성과도 잘 맞았어요.
MD: 한 온라인 플랫폼 미팅에서 MD분이 ‘직원들이 자사 브랜드에서 출시한 우산보다 GBH 우산을 더 많이 쓴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무심하게 쓰는 아이템일수록 좋은 디자인과 내구성은 확실히 전달된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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