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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WORK INTERVIEW

25. 10. 17.

APPAREL | 25FW 

Grey Pastry

옷을 입는 가장 일상적인 순간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컨셉 Grey Pastry는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듯 이어지는 무드를 바탕으로, 색감·소재·실루엣의 균형을 수차례 실험하며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계절을 지나가는 옷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생활과 감각에 스며드는 구조와 고민의 기록이 완성한 컬렉션입니다.

Q1. 새로운 시즌을 오픈 할 때마다 시즌별 콘셉트가 다른데 콘셉트를 정하는 기준이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디자이너: 컨셉을 정하는 데 특별한 기준은 없어요. 다음 시즌에는 이런 옷을 입어볼까, 이렇게 입으니까 잘 입어지네, 이 옷을 잘 입었으니 더 발전시켜볼까 하는 식으로, 생활 속 옷 입기가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의 밑그림이 되고 있습니다.

Q2. 시즌 콘셉트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옷의 소재가 컨셉을 보여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사진이나 영상 이미지로 표현되기보다는, 소재의 질감과 실루엣 자체가 컨셉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3. 이번 시즌 컬렉션을 하나의 영화나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디자이너: 이번 컨셉 Grey Pastry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담은 컬렉션이기도 합니다. 영화로는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음악으로는 러브레터 – His Smile을 떠올렸습니다. 두 작품 모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라는 점 외에도 닮은 부분이 많아, 하나의 이야기라면 어떨까 상상하며 컬렉션을 그렸습니다.
MD: 이번 FW 컬렉션 룩북을 보자마자 떠오른 영화는 러브레터였습니다. 야외 촬영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모델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무드가 90년대를 연상시키며 영화 속 장면 같은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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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번 시즌 룩의 포인트가 있다면?

디자이너: 컬러 블록입니다. 가을·겨울 룩에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톤의 컬러를 배치해, 옷 입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MD: 이번 시즌 컨셉인 Grey Pastry에 맞게, 마치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을 레이어링한 니트 제품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하시는데, 그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룩이라고 느꼈습니다.

Q5. 스타일링을 구성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이렇게 입고 싶다, 빨리 가을(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노스탤지어 가득한 룩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계절을 떠올리면 꼭 입고 싶은 옷이 누구나 있잖아요.

Q6. 컬렉션 중 하나의 착장을 고른다면, 어떤 룩이 이번 시즌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이너: 더플 롱코트라고 생각합니다. 해군 코트에서 유래한 떡볶이 코트를 GBH 무드에 맞게 복각하면서, 무거운 더플 소재 대신 가볍게 가공한 울을 사용했고, 안감에는 꽃무늬 소재를 더해 이번 시즌의 컨셉을 표현했습니다. 옷의 디자인은 예쁘고 멋져야 하지만, 실용적이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죠. 특히 아우터는 그렇기 때문에 신중함을 더했습니다.

 Q7. 이번 시즌 스타일링 중 고객들이 가장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MD: 두께감이 다른 니트를 레이어드해서 입는 것입니다. 티셔츠는 흔히 레이어드로 많이 활용하시지만, 니트는 상대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아무래도 두꺼운 니트를 겹쳐 입으면 활동성이 제한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룩북에서처럼 가디건 안에 얇은 가디건을 매치하는 스타일은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스타일링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MD: 이번 시즌에는 브이넥 니트와 신치백 데님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이 두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특별한 스타일링 과정 없이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여기에 작은 액세서리를 더하면 출근룩은 물론 주말 데일리룩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완성도가 높아 보여, 고객분들이 특히 좋아하실 스타일링이에요.

Q8. 본격적인 가을 시즌부터 한겨울까지 입기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디자이너: 울 크루넥과 브이넥 니트를 추천합니다. 두 스타일 모두 네 가지 컬러로 제작했는데, 기본 컬러인 베이지와 블랙, 포인트 컬러인 마린 블루와 레드로 구성했습니다. 하의나 이너에 어떤 컬러를 매치해도 멋스러운 룩이 완성됩니다. 올리브, 사과, 밤처럼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컬러와 함께 코디하면 시즌 내내 재미있게 입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린 블루 니트에는 보색인 레드 티셔츠와 브라운 팬츠를 매치하거나, 화이트 티셔츠에 블랙 니트와 데님만으로도 클래식한 룩을 즐길 수 있습니다.

Q9. '이번 시즌 잘 되겠다!'라고 확신이 들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MD: 샘플 피팅 단계에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메인 원단을 처음 공개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착용감과 퀄리티 덕분에 내부 팀 모두가 ‘이건 분명히 고객 반응이 좋겠다’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때 이미 이번 시즌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MD: GBH APPAREL 계정을 함께 운영하다 보니 팔로워분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바로 체감할 수 있어요. 어패럴 계정을 처음 개설하고, 오픈 전 25FW 이미지를 업로드했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시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착용 후 태그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이번 시즌은 잘 되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10.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나요? 그럴 때에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MD: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은 트렌드와 원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입니다. 이번에도 원단 단가가 예상보다 올라 고민이 많았지만, 대신 패턴 최적화와 생산 효율 개선을 통해 원가를 조정했습니다. 고객이 체감하는 제품의 완성도는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MD로서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MD: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하거나 노출이 잘 되지 않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우선 판매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시즌에 개선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디자이너분들께 의견을 전달해 보완할 점을 빠르게 공유하는 편입니다.


Q11. 이번 시즌 디자인중 가장 ‘GBH답다’ 라고 생각되는 아이템이 있나요?

디자이너: 와이드 신치백 데님입니다. 논페이드 데님 소재에 균형 잡힌 핏의 와이드 실루엣과 신치백 디테일을 더해, 소재·디자인·완성도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입니다. 그동안 데님 디자인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Q12. 이번 시즌에 특히 신경 쓴 소재가 있나요?

디자이너: 니트와 코트 같은 가을·겨울 시즌 아우터 소재입니다. 자주,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소재 변형이 적으면서도 가벼운 원단을 선택했고, 디자인에 맞는 핏과 실루엣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에 시간을 들였습니다.

Q13. 좋은 소재와 제작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 가장 고민이 많으셨나요?

MD: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격을 선보이고 싶지만, 항상 저렴한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납득할 만한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으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기대감을 드리고자 합니다.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 자부하면서, 가격 책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MD: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가격 비교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MD로 일하는 저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만큼, 제품을 구매하시는 고객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해요. 제품의 퀄리티가 중요한 것은 물론이지만,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하기 위해 늘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하고 있습니다.

Q14. 이번 시즌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지키고 싶었던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디자이너: 이번 시즌에도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은 소재입니다. 옷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GBH의 옷을 찾는 이유는 좋은 소재 때문이라고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옷은 결국 입는 순간의 감각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더욱 만족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Q15. 제품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히 줄이거나, 반대로 절대 타협하지 않은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게 있으셨나요?

MD: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이지만, 저희는 제품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만 조정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포장이나 불필요한 부자재는 줄였지만, 원단의 퀄리티와 봉제 마감,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시그니처 디테일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완성도라면 충분히 가치 있다’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유지해왔습니다.
MD: 디자인 디테일에 있어서는 가격 조정과 같은 타협은 하지 않았습니다. 옷의 디테일은 곧 제품 전체의 완성도이자 브랜드 무드를 상징합니다. 고객분들께서 제품을 받아보셨을 때 ‘이 합리적인 가격에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디테일 하나하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16. GBH 제품의 가치와 비전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이너: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울 크루넥과 브이넥 역시 베이직한 디자인이지만, 소매와 밑단에 립 디테일을 더해 입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Q17. 고객들의 후기 중 가장 인상 깊었거나 뿌듯했던 후기는 무엇이었나요?

디자이너: 믿고 구매한다는 말이 가장 좋습니다. 더 잘 만들고 싶고, 더 좋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MD: GBH 옷은 어떤 곳, 어떤 상황에서도 매치할 수 있는 일상의 필수템이라는 후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도 한 가지 무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GBH를 입음으로써 어디에서든 완성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니까요.
MD: 저는 후기보다도 발매일을 기다려 주시거나, 제품에 대해 궁금해해 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사실 구매 욕구가 높아질수록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바로 고객분들의 문의라고 생각하거든요. 문의가 많을수록 이번 시즌 제품 잘 만들었구나 하는 확신이 듭니다.

Q18. 반대로 부정적인 피드백과 마주했을 때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디자이너: GBH에서는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파악해 보완하며 세밀하게 살펴봅니다.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가려고 노력합니다.

Q19. 고객의 후기가 제품 기획 혹은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사례가 있을까요?

디자이너: GBH의 니트는 고객분들께서 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 결과 하이넥 가디건, 버튼 가디건, 울 실크 브이넥을 매 시즌 다양한 컬러로 출시할 수 있었고,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또 가죽 가방이나 양말 같은 소품에 대한 요청도 꾸준히 있었는데요, 옷에 대한 만족도가 자연스럽게 잡화 라인 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MD: 물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컬러가 나오면 좋겠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이후 주력 아이템의 컬러를 다양하게 출시했습니다. 작은 디테일의 변화였지만 고객 만족도가 확실히 올라갔고, 실제로 재구매율도 높아졌습니다. 고객의 목소리가 제품 퀄리티와 매출로 바로 이어진 좋은 사례였습니다.

Q20. APPAREL 인스타그램 개설로 고객들과의 소통이 더 가까워졌을 것 같아요. 고객들과의 소통은 브랜드에 있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디자이너: GBH에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룩북과 제품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면, 이제는 이런 소재로 이런 옷을 만들 건데 어떠세요, 이렇게 입어보면 어떨까요처럼 질문을 던지며 대화하듯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고객분들께 어떤 옷을 어떻게 입으면 좋을지에 대한 답이 되길 바랍니다.
MD: 가장 큰 변화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빠르게 반응이 오고, 아쉬운 부분은 바로 의견을 주셔서 다음 시즌 기획에 적극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 고객분들이 자발적으로 올려주시는 착용샷 덕분에 브랜드 이미지가 훨씬 친근해졌고, 저희 역시 고객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동반자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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