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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USE INTERVIEW

24. 08. 14.

STAYCATION | 정유빈

당신의 일상 속 GBH의 쓰임을 아카이브합니다.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주 사용하고 유용한 제품들이 주는 가치는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사용자가 돋보이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브랜드를 지향하는 GBH가 각자의 공간에서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5인을 만나보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일과 쉼의 균형은 자신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감각으로 완성된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건강한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완벽한 결과물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깃든 가구들과 그만의 취향으로 선택된 오브제들의 정갈한 배치가 안온한 휴식을 이끄는 곳, 가구 디자이너 정유빈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합니다.

Q1. 어디 사는 누구신가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며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정유빈입니다.

Q2. 어떤 일을 하시나요? 직업을 갖게 된 계기와 함께 자세한 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세요.

가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미대로 진학하고 목공예를 전공했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해 본 목공 수업이 너무 즐겁더라구요. 그때부터 가구 만드는 작업에 푹 빠져 대학 생활을 보내다 취업 대신 작은 공예품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주로 제 취향과 미감을 담아 테이블, 의자, 책장, 거울 등을 제작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기도 해요. 나아가 조명과 테이블을 빛내 줄 소품들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Q3.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도 그만큼 중요한 요즘이에요. 스테이케이션의 사전적 의미는Stay + Vacation이라고 합니다.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가는 것들로 가득 채워 놓은 공간에서 온전히 쉬면서 외부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거죠. 저는 주로 가구, 조명, 식물, 강아지들로 충전 받고 있어요.

Q4.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작가님 만의 스테이케이션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 공간의 어떤 점이 작가님에게 휴식을 주는 것일까요?

저는 집 다음으로 편한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 작업실을 고를 때 많은 체크 사항들이 있었는데 그걸 다 상쇄할 만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밤나무 숲에 혹해서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했어요. 지금 이사 온 지 1년째인데, 밤나무 숲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전경이 여전히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별다른 작업이 없더라도 작업실에 와서 일정을 정리하고 쉬면서 저만의 스테이케이션을 즐기곤 합니다. 개인 작업과 업무를 위한 공간이지만 제 가구들로 둘러싸인 이곳이 편해요.

Q5. 물건을 구매할 때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물건마다 선택하는 기준은 다르지만 소중한 물건이라면 체크하는 사항이 많은 편인데요. 누구나 그렇듯 가격과 용도, 색상, 소재 그리고 마감도까지 체크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체크해서 구매한 제품들은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소비자를 위한 배려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디테일을 좋아해요. 가령 제품을 구매했을 때 보증서나 사용 안내법이 함께 담긴 제품은 더 신뢰가 가고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그런 패키지들을 잘 버리지 못하고 따로 모아 두기도 해요.

Q6. 매일 함께하는 물건 중 특히 애정이 가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제가 학생 때 만든 6단 서랍의 캐비넷이 유독 정이 가는 가구에요. 학생 때 만든 가구 중에 남겨준 유일한 가구거든요. 원래는 3단으로 제작된 서랍인데 한 개를 더 얹어서 6단으로 쓰고 있어요. 세로로 높게 만들어서 공간 대비 수납력이 좋아 정리가 어렵고 남에게 보이기 싫은 물건을 넣어 두고 있어요.

Q7. 지금까지 공간을 옮겨도 절대 버리지 않았던 의미 있는 물건이 있을까요?

이번 기회에 생각해 봤더니 작업대이네요. 작은 지하실 작업실에서부터 사용하던 작업대인데, 2번의 이사를 거치면서도 9년째 상판만 교체해서 계속 함께하고 있어요. 별생각 없이 무심하게 사용하던 작업대인데 이번을 계기로 의미가 생긴 것 같아요. 이전 작업실에서는 합판을 덧대어 기계를 올려두고 험하게 쓰던 작업대였거든요. 이번 작업실에서는 검정 원목 상판으로 교체해서 오피스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마 나중에는 또 다른 쓰임을 다하고 있겠죠?

Q8. 매일 사용하던 물건 중 교체하고 싶거나 요즘 눈 여겨 보고 있는 아이템이 있나요?

사고 싶은 물건은 떠오르는 게 없는데 핸드폰 앨범에 제가 요즘 구하고 있는 마파벌이라는 재료가 있던 게 생각나요. 울긋불긋하고 뒤틀린 결의 목재인데 이 목재로 테이블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경매 시장을 틈틈이 보고 있거든요. 일반적인 나뭇결이 아닌 투박하면서 오묘한 무늬라 판매 보다는 소장을 목적으로 구하고 있어요.

Q9. GBH를 경험하기 전, 첫인상은 어땠나요? 달라진 점이 있었을까요? GBH를 경험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GBH의 첫인상은 정제된 이미지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심플함'이었습니다. 그런 GBH를 최근에 제대로 경험하게 된 것 같은데, 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키우지는 못하는 편이라 다양한 화분을 시도해보다 GBH 플랜트 팟에 작은 향나무 분재를 옮겨 키우고 있어요. 작은 나무를 담기에 적당한 크기와 견고하게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가 마음에 들어요. 하단의 물받이도 제 기능을 다하고, 무엇보다 화분에 새겨진 사이즈 스펙이 위트 있어서 좋아요.

Q10. 작가님이 생각하는 스테이케이션을 위해 꼭 필요했던 혹은 추천하고 싶은 GBH의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아놀드 서커스 스툴이요. 이 스툴은 워낙 유명해서 형형색색의 많은 컬러들을 봐왔지만 GBH에서 제안하는 딥 블랙 컬러는 유독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제가 검정색 가구들을 좋아하거든요. 스툴이나 작은 사이드 테이블의 용도로 사용하는데 높이가 낮아서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와요. 책이나 조명을 올려두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용하는데 저에게 잘 맞고 편안한 물건이 된 거 같아요. 무엇보다 가볍고 튼튼해서 소가구로서 갖출 건 다 갖춘 좋은 가구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나에게 스테이케이션이란 ( 취향에 둘러싸인 시간 )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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