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

GBH( )USE INTERVIEW

25. 04. 25.

BALANCE | 박해리

당신의 일상 속 GBH의 쓰임을 아카이브합니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과 속도는 다르며, 일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에도 각자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공간과 물건 또한 조화를 이루어야 하죠.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온전한 ‘나’로서의 시간이 많은 1인 가구에게 균형 잡힌 삶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 하나도 일상의 리듬과 조화를 결정짓는 요소가 됩니다. 그렇다면, 삶을 더 편안하고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은 무엇일까요?

일상 속 조화로운 순간들, 그리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Q1.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슛뚜라는 닉네임으로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는 7년 차 유튜버입니다. 최근에는 플랜트 샵을 오픈하게 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요즘 해리 님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생애 처음으로 정기적인 출퇴근이 생긴 일상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여태껏 프리랜서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주 5일은 식물 가게에서 바쁘게 보내고, 남은 이틀은 운동도 하고 집에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Q3. 해리 님의 일상 패턴은 나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나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변하지 않는, 언제나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플랜트 샵을 오픈하기 전까지는 나이나 상황 때문에 일상이 바뀐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오랫동안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대학을 다닐 때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일이 있으면 움직이고, 없으면 쉬는 일상을 보내왔어요. 20대 후반부터는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틈틈이 운동을 하는 것 정도가 변화라면 가장 큰 변화일 것 같네요.

요즘은 일이 있든 없든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업무 시간을 채워야 하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집은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고 무기력해도 깨끗하고 예쁜 상태로 유지하고, 햇볕이 잘 드는 시간에는 제 공간을 충분하게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거나,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도 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아요.안녕하세요. 저는 슛뚜라는 닉네임으로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는 7년 차 유튜버입니다. 최근에는 플랜트 샵을 오픈하게 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Q4.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하는 해리 님만의 루틴이나 습관이 있나요?

오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 저의 오전 루틴은 일어나면 무조건 침대에서 나와서 몸을 움직이는 거예요. 10분짜리 홈트를 하거나 밀린 청소를 하거나, 러닝을 하러 나가기도 해요.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움직이기만 하면 그 다음 행동은 훨씬 쉬워지더라고요. 오전을 상쾌하게 보내니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고, 청소를 오전에 해버리니까 퇴근 후 집에 와서도 밀린 집안일이 없어서 마음이 편해요. 퇴근 후 나를 반겨줘야 할 집이 또 따른 일거리로 여겨지면 안 되잖아요. 귀찮은 일들을 오전에 해치워버리면 저녁은 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Q5. 일상 속에서 균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나 아이템이 있나요?

시간이 지나며 바뀌기도 하고, 추가되거나 빠지기도 하는데 지금 하나만 꼽자면 최근에 새로 산 잠옷이요. 원래 저는 집에 있으면 항상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자꾸만 침대에 눕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일어나면 외출을 하지 않더라도 외출복으로 갈아입어버려요. 외출복을 입고 있으면 자세도 더 바르게 유지하게 되고, 침대로 가려는 발걸음을 멈추게 돼요. 자기 직전에 잠옷으로 갈아입으면 off 스위치를 켠 듯이 몸이 릴랙스되며 침대에 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요.

Q6.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변화가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전에 입던 잠옷이 오래되어서 온라인으로 보고 구매한 건데 실제로 받아보니 기대했던 것보다도 마음에 들어서 입는 순간 그날 좋지 않았던 기분이 다 사라질 정도였어요. 내 마음에 꼭 드는 어떤 물건은 이토록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상품이 없습니다.

Q7. 균형 잡힌 삶을 위해 물건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느 물건이든 제 공간에 들이기까지 이게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요. 단지 유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공간에서 예뻐 보여서 등의 사소한 이유에서 이어지는 충동적인 소비를 지양하다 보니 깊게 고심하게 되더라고요.

물건을 선택하기까지는 내 공간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을지, 기존에 있던 다른 물건들과 잘 어우러지는지, 내 일상 패턴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그래야 정말 필요하면서도 제 취향에 맞는 물건을 들일 수 있게 되고, 버리는 공간 없이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8. 균형을 유지하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시간이 해결해 준 것 같아요. 저는 23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독립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싸니까, 예쁘니까, 유행하니까 산 물건들로 공간을 채우고, 잘 쓰지도 않으면서 공간만 차지하고, 눈에 거슬리는 가구들이나 물건이 많아지니 청소 거리도 점점 늘어났죠. 일에 있어서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해서 많은 양의 일을 받기도 하고, 너무 지쳐버리니 쉴 때는 쉰다는 느낌보다는 방전되어 쓰러지다시피 하고요.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 같아요. 내 취향은 어떤 것인지, 나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물건은 어떤 것들인지, 무리하지 않고 나 혼자 해낼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일은 어느 정도인지 말이에요. 어떤 일이든 결국에는 내가 직접 겪어보고, 실패해 보면서 시간에 몸을 맡기는 게 가장 확실한 극복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9. 일과 쉼을 명확히 구분하는 편이신가요? 그렇다면 각각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아직도 많은 일을 집에서 하다 보니 직장인들처럼 일과 쉼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는 건 불가능하지만, 다른 프리랜서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 구분을 잘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최대한 오래 쉬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라 일할 땐 목표한 양이 끝날 때까지 몰두하는 편이에요. 휴대폰을 보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요. 대신 쉴 때는 최선을 다해서 게을러지고 늘어져요. 제가 쉴 때의 모습을 알고 있는 가까운 지인들은 이렇게 귀찮음이 가득한 사람이 어떻게 일할 땐 그리도 부지런하고 성실할 수 있냐며 놀라기도 해요.

Q10. 해리 님의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와 16년째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베베요. 쓰러지고 싶지 않은데, 밟고 일어설 수 있는 바닥조차 없는 것 같은 절망감이 저를 덮칠 때도 베베는 묵묵히 제 곁을 지켜줬어요. 베베 덕분에 사랑에 대해 더 깊게 배우게 됐어요. 이 생명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많이도 했어요.

Q11. 해리 님의 일상 중에서 특히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이나 공간이 있나요? 이에 대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언제나 잠자는 공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잘 자야 삶도 제대로 살아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자취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침대 옆에는 암막 커튼을 설치해 두고 있어요. 간접 등도 필수고요.

평소 잠을 잘 못 잔다는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 왔다가 스르륵 잠들어버린 적이 있어요. 제가 의도했던 공간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 것 같아 그날은 더 뿌듯했어요.

Q12. 일상을 유지하는 데 있어 공간과 물건의 조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알맞은 물건으로 채워진 공간이야말로 사람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어요. 무조건 비싸고 멋진 물건들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나의 취향에 맞는 물건들이 나를 위한 동선으로 채워진 공간은 그 자체로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우리의 일상에는 언제나 행복이 필요하고요.

Q13. 해리 님이 생각하는 ‘균형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균형 있는 삶이란 노력하는 삶이에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것들이 저절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건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에요.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애써야 해요. 그래서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만의 균형이 잡힌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욱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Q10. 티컵은 손과 입에 직접 닿는 물건입니다. 이 작업에서 특히 신경 쓴 감각의 지점은 어디였나요? (예: 입에 닿는 림,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 등)

티컵 아래의 굽 부분을 특히 신경 써서 제작했습니다.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날카롭게 각을 칠까도 고민했지만, 손에 닿는 질감을 생각했을 때 곡선이 더 좋다고 판단해 그렇게 마감했습니다.
무게감 역시 입에 닿는 림은 얇게 하고, 굽 부분은 조금 더 두껍게 깎아, 들었을 때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오도록 조정했습니다.

Q11. 이 티컵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선택되는 선물로 기획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이 컵이 어떤 관계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가길 바라셨나요? (예: 가족, 오래 알고 지낸 사람, 자주 만나지 않아도 관계가 이어지는 사이 등)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찻잔을 선물한다는 건 서로가 편안하길 바라는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식회사 지비에이치      대표 이종윤      서울특별시 서초구 명달로 65 (서초동)      사업자 등록번호: 376-86-02651      통신판매업 신고: 2023-서울서초-0967       070-5133-4185

  • 주식회사 지비에이치
  • 대표 이종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명달로 65 (서초동)
  • 사업자 등록번호: 376-86-02651
  • 통신판매업 신고: 2023-서울서초-0967
  • 070-5133-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