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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USE INTERVIEW

25. 06. 19.

ACCOMPANY | 김영하

당신의 일상 속 GBH의 쓰임을 아카이브합니다.

6월의 GBH( )USE 에디션은 ‘일상을 이루는 물건’이라는 주제로, 사용자들의 하루 속 GBH가 머무는 순간들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우리는 아침을 시작하고 잠들기까지 무수한 물건과 시간을 공유합니다. ‘데일리 아이템’이라 불리는 이 사소하고 익숙한 물건들은 우리의 취향과 태도, 고유한 삶의 리듬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이번 에디션은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장면들 속에서, 작은 균형과 감각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물건의 힘에 주목합니다.

작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곁에 있는 물건과 GBH의 감도를 통해, 익숙한 하루 속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경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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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수입가구 편집 스토어에서 MD 파트를 총괄하며, 브랜드 기획과 작가 전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김영하입니다. 요즘은 신혼집을 꾸미면서, 그동안 일로만 접해왔던 공간과 오브제를 조금 더 개인적인 감도로 마주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집이라는 공간이 더 따뜻하고 나답게 다가올 수 있을지를 매일 새롭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Q2. 일상 중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하루를 마치고 남편과 온전히 쉬는 시간이 가장 소중해요. 따뜻하게 씻고 나와 포근한 소파에 앉아 위스키 한 잔을 나누는 그 순간은,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했다는 작지만 깊은 만족을 느끼게 해줘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이 시간이, 저를 가장 편안하게 채워주는 순간이에요.

Q3. 그 순간에 꼭 필요한, 없으면 안 될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그 시간에 꼭 필요한 건, 무드를 극대화해주는 조명과 리프레시를 도와주는 에센셜 오일 버너, 그리고 위스키를 마실 멋진 잔이에요. 단순한 휴식일지라도 조명, 향, 오브제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루는 그 세팅이 저에겐 중요해요. 사물과 공간이 그 순간의 감도에 맞게 조율되는 걸 좋아하거든요.

Q4. 일상을 구성하는 물건을 선택할 때 기준이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일상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가장 먼저 떠올려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사용하는 물건이니, 실용성을 우선으로 생각하죠. 그런 다음엔 제가 이미 쓰고 있는 다른 물건들과의 연결감을 중요하게 봐요. 디자인뿐 아니라, 표면의 텍스처나 색감처럼 물성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물건을 선호해요.

Q5. 요즘 일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물건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요즘은 식물을 돌보는 시간이 제법 즐거워요. 황칠나무부터 산철쭉까지, 식물마다 다른 생장 리듬에 맞춰 물을 조절하고, 새잎이 돋을 때 느껴지는 작은 성취감이 참 좋아요. 식물의 위치를 옮기며 제 일상의 씬을 조율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작은 놀이처럼 느껴지고요. 또 하나의 애정하는 아이템은 GBH의 배스 매트예요. 제가 쉬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고 했었죠. 따뜻하게 씻고 나와 물기 묻은 발을 푹 감싸주는 매트를 밟는 그 순간, 씻는 루틴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감해주는 작은 디테일이지만, 그 감각이 제게는 꽤 중요하게 다가와요.

Q6. GBH 제품은 어떤 점에서 당신의 일상과 잘 어울렸나요? 또는 인상 깊었던 포인트가 있다면?

GBH의 제품은 리빙, 배스, 키친 어디에 두어도 과하게 튀지 않고 주변 사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그런 점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손이 가죠. 사실 처음 접한 건 칫솔이었어요. 욕실에서 시각적 과잉 없이 단정한 색감과 디자인, 그리고 우수한 사용감이 인상적이었죠. 우연히 써본 GBH 칫솔이 너무 좋아서 그 뒤로 다른 제품들도 하나씩 써보게 됐어요. 지금도 이 칫솔은 주변에 꼭 추천하고 있어요.

Q7. 지금 곁에 있는 물건들에는 어떤 공통점이나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물건을 고를 때 자연스럽게 따뜻함이라는 정서가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스틸처럼 차가운 소재라 하더라도, 그 안에 부드러운 곡선이나 조용한 질감이 있거나, 주변 사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 더 너그럽게 느껴지는 것들을 선택해왔더라고요. 결국, 저만의 일상은 그런 ‘온기 있는 연결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Q8. 당신의 삶과 가장 닮아 있는 물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요?

Dan Svarth의 Wire Chair예요. 앞선 질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차가운 재료 안에서도 따뜻한 기운을 찾는 편인데, 이 체어가 딱 그렇거든요. 스테인리스 프레임에 카본파이버 와이어로 구성된 아주 간결한 구조지만, 알고 보면 이 와이어는 섬유 가닥을 2,800번이나 꼬아 만든 거예요. 겉으로는 간단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반복된 수고와 집념이 응축돼 있죠. 저도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부족한 것을 반복해서 다듬고, 결국 제 것으로 만들어가는 ‘노력형’이거든요. 그 과정이 때로는 치열하지만, 제 안에서는 그것이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하게 자리잡아요. 그래서 이 체어는 제 삶의 태도와 놀랍도록 닮아 있어요.

Q9. 좋은 물건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먼저, '좋은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생각하게 돼요. 저에게 있어 좋은 물건은 네임 브랜드의 제품이나 거장이 만든 마스터피스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물건이 '어디에서', '누구에게' 쓰이는가가 가장 중요하죠. 예를 들어, 이 물건이 우리 집에 놓일 건지, 친구에게 줄 선물인지, 혹은 프로젝트 현장에서 쓰일 오브제인지 사용의 맥락을 먼저 상상해보는 편이에요. 그렇게 뻗어가는 질문을 던지다 보면, 결국 그 TPO에 꼭 맞는 물건이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걸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Q10. 매일 반복되는 루틴 중, 어떤 물건 덕분에 더 즐거워졌던 순간이 있다면?

스킨케어는 매일 빠지지 않는 루틴이에요. 평소엔 과하지 않은, 베어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편인데, 요즘은 특히 립케어와 핸드케어에 집중하고 있어요. 입술엔 플럼핑 기능이 있는 립밤을 바르면 어쩐지 얼굴 전체가 더 깨끗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되고요. 또 물기가 살짝 남은 손에 핸드밤을 바를 때, 손이 뽀얗고 보송해지면서 촉감과 시각이 동시에 환기되는 그 순간이 즐거워요.

Q11. 익숙했던 물건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다면 어떤 때였나요?

익숙한 물건이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은, 보통 색다른 용도를 발견했을 때인 것 같아요. 립밤을 블러셔로 써봤을 때처럼, 본래의 용도를 살짝 벗어났을 때 오히려 더 잘 어울릴 때가 있어요. 거실에 있던 화분을 안방으로 옮겼는데 그 자리에 훨씬 더 잘 어울려 보일 때처럼요. 그럴 때마다 작은 ‘와우 모먼트’가 생겨요. 같은 물건인데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 물건을 다시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애착이 생겨나요.

Q12. 당신에게 ‘일상을 채우는 물건’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한 단어나 문장으로 정의해본다면?

“나에게 일상을 채우는 물건이란 감각과 공간을 잇는 연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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