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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USE INTERVIEW

25. 08. 23.

REPRODUCTION | 윤여동

당신의 일상 속 GBH의 쓰임을 아카이브합니다.

GBH는 오래도록 곁에 머물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합니다. 형태와 질감, 공간과의 조화까지 생각한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협업에서는 GBH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그니처 아이템인 티슈 케이스를 금속 공예 작가 윤여동의 손끝에서 새롭게 선보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더 아름답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디자인에, 알루미늄의 가벼움과 단조 기법, 그리고 용접으로 완성한 구조를 더했습니다. 거친 망치 자국과 노출된 용접 결은 기계적 완벽함보다 손끝의 숨결을 담아냅니다. 브라스 디테일을 더한 스페셜 에디션은 공간 속 작은 포인트가 되어 쓰임에 공예적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쓰임의 가치. 일상을 채우는 GBH와 윤여동 작가의 협업을 만나보세요.

Q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금속 공예 작가 윤여동입니다. 단단한 금속에 손의 온기를 더해, 생활 기물부터 오브제,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중심에는 ‘정중동(靜中動)’—고요 속에 깃든 움직임—이 있습니다. 신라 금관의 섬세한 흔들림에서 영감을 받아, 장신구를 넘어 일상의 물건에도 시간이 깃든 떨림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Q2. 금속이라는 재료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금속은 깨지지 않는 강도와 다양한 성형 방식(주조, 판재 성형 등)을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재료입니다. 색과 질감 때문에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그 표면에 손맛을 더해 따뜻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큰 매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속 사용하게 됐습니다.

Q3. 주로 사용하는 제작 방식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 방식을 씁니다. 첫 번째는 판재를 망치질로 두드려 구부리거나 휘어서 면을 만들고, 이를 용접해 구조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GBH 협업 티슈 케이스에도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두 번째는 왁스를 깎아 형태를 만든 뒤, 그 형태를 금속으로 치환하는 주조 방식입니다. 표면이 완벽하게 매끄럽지 않고 투박한 질감이 살아나 유기적인 매력을 줍니다. 저는 이 질감이 전하는 생동감을 좋아합니다.

Q4. 이번 GBH와의 협업에서는 어떤 점을 가장 표현하고 싶으셨나요?

GBH가 전개하는 일상 제품 속에 공예를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특히 시그니처 아이템인 티슈 케이스는 누구나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더 아름답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제품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지점이 공예가 할 수 있는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Q5. 완성된 두 가지 스타일 중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느 쪽인가요?

두 작업 모두 애착이 있지만, 저는 금색과 은색이 어우러지는 구성을 좋아합니다. 이번 금박을 입힌 버전은 색의 균형과 조화 면에서 특히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Q6. 망치 자국과 용접 자국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수공예적인 면모를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 망치질로 하나하나 두드린 표면, 한 땀 한 땀 용접한 결은 모두 다르게 남습니다.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작품에 개성과 온기를 불어넣는다고 생각합니다.

Q7. 이번 제품이 누군가의 일상에 놓인다면, 어떤 사람이나 공간이 어울릴까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더 좋은, 그런 선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작은 소품 하나까지 신중히 고르는 분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Q8. 금속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하나요?

사용하면서 변색되거나, 지문과 손때가 묻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흔적이 쌓이며 시간이 담기는 것이 사물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의 깨끗하고 반짝이던 모습에서, 시간이 깃든 따뜻한 오브제로 변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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