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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선물

25. 12. 23.

GIFT | 무브먼트 스테이

당신의 일상 속 GBH의 쓰임을 아카이브합니다.

지난 7월에는 F&B 브랜드와 공간, 인물들과 함께 일상의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았다면, 이번 12월에는 그 연장선에서 스테이 공간을 통해 하루의 쓰임을 들여다봅니다.
 12월의 주제는 ‘GIFT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스테이는 단순히 잠시 머무는 장소를 넘어, 익숙한 리듬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여유를 건네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공간입니다. 공간의 결, 하루의 흐름, 머무는 태도가 바뀌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필요한 속도와 호흡을 다시 살피게 됩니다.  이번 에디션은 스테이를 통해 ‘하루를 다루는 방식’을 실천해온 이들의 시선과, 그들이 생각하는 여유, 리듬, 그리고 나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를 조명합니다.  머무는 시간의 온도와 균형 속에서,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여유를 다시 발견합니다.

Q1. 현재 운영하시는 스테이 공간과, 이 공간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무브먼트랩에서 공간 경험을 설계하고 있는 김인호입니다.
최근 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디지털 중심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구 큐레이션을 넘어 무브먼트랩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쇼룸만으로는 이러한 경험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고객들은 대부분 구매 목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소파에 잠시 앉아보거나 조명의 분위기를 짧게 경험하는 데 그치곤 하죠. 이러한 아쉬움을 채우고자 무브먼트 스테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브먼트 스테이는 쉽게 말해, 하룻밤 머물며 무브먼트랩이 제안하는 공간과 취향을 온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몰입형 쇼룸’입니다.
가구와 공간이 주는 감각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가장 빛난다고 믿기 때문에, 이곳에서 직접 써보고, 느끼고, 누려보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원래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브랜드가 스테이라는 형식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고객에게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가구가 놓인 ‘삶의 장면’ 자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구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어떤 분위기와 감각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드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낯선 공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사람의 방어 기제를 자연스럽게 낮추고, 브랜드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깊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경험적 매개체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테이라는 형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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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스테이를 구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하루의 장면’이 있었나요?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두고 있는 시간대나 리듬이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메이트의 노래 중에 ‘늦은 아침’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는 아침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리기 쉽죠. 이곳에서 머무는 하루만큼은, 그동안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아침’이라는 순간을 온전히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새소리에 눈을 뜨고, 따뜻한 물을 끓여 차를 우리고, 창가에 놓인 소파에 앉아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는 장면을 떠올리며 이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음악도 스마트폰도 아닌, 새소리와 창가에 비치는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그런 늦은 아침을요.

Q4. 머무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선택한 ‘핵심 제품’ 혹은 ‘가장 먼저 결정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숙소에 머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 향, 베딩, 그리고 소파를 꼽습니다.
공간은 가구와 오브제, 다양한 소재로 멋을 낼 수 있지만, 결국 머무는 경험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이러한 디테일에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설계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편안한 착석감의 소파와 좋은 소재의 베딩이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더 편안하고 포근하게 쉬어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특히 이 두 요소를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Q5. 그 제품이나 요소가 이 공간의 분위기를 어떻게 규정한다고 보시나요?

저는 그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따뜻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밖에서 지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결국 ‘집’이고, 집에서도 우리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소파와 침대 같은 안락한 요소를 본능적으로 찾게 되죠. 그래서 이 공간에서 소파와 침대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머물고 싶게 만드는 따뜻한 분위기와 휴식의 결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공간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게 하는 ‘집의 온도’를 만들어주는 요소니까요.

Q6. 공간 전체를 구성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제품과 가구를 선택하셨나요?

저는 공간을 구성할 때 눈으로 보이는 미감보다 피부에 닿는 촉감을 더 우선시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낡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고 편안해지는 소재, 그리고 공간에 여유를 주는 낮은 높이의 가구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몸이 편안해지고, 공간과 사용자가 무리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습니다.

Q7. 이 공간의 무드나 어떤 지점에서 GBH 제품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느끼셔서 선택하셨나요?

GBH가 지향하는 ‘일상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가치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닿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역시 단순히 가구의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공간 전체의 무드와 쓰임까지 깊이 고민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슷한 결을 지닌 만큼, GBH의 제품이 저희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서로의 분위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연결성을 느꼈습니다.

Q8. 공간을 운영하면서 가장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향기와 소리를 가장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의 질감이야말로 공간의 기억을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연에 가까운 향과 앰비언트 사운드를 사용해 머무는 이가 편안하게 이완될 수 있도록 공간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Q9. 이곳에서의 경험이 ‘좋았던 하루’로 끝나지 않고, 머무는 사람의 일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테이를 구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하루의 장면’이 있었나요?

이곳에서의 ‘늦은 아침’이 머무는 분들의 일상과 집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차를 마시고, 조명을 조절하고, 향을 즐기는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10. 최근, 스스로의 감각이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공간 혹은 경험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올해 3월 후쿠오카에서 방문한 로컬 카페 ‘히이라기’가 제 일상을 바라보는 감각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담는 컵도 주인이 전 세계를 돌며 모은 컬렉션 중 하나를 골라 내어주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자 제가 좋아한다는 바흐 LP를 직접 꺼내 틀어주는 등 ‘고객 개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명함 뒷면의 작은 달력이었는데, 그 안에는 공휴일이 아닌, 가게 주인의 개인 휴무일 (가족 생일·기념일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단골 손님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돕는 따뜻한 로컬 방식의 소통이었죠. 이 경험을 통해, SNS와 온라인, AI가 커지는 시대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직접적인 소통과 공간이 주는 온도는 디지털로는 완전히 대체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Q11. GBH는 ‘쓰임과 여유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공간 안에서 GBH 제품이 놓일 때 어떤 균형감 또는 호흡이 생긴다고 느끼시나요?

무브먼트랩의 가구가 공간의 ‘하드웨어’라면, GBH의 제품은 그 위에서 실제 행동과 생활을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단단하고 구조적인 가구가 공간에 일정한 긴장감을 형성한다면, GBH 제품은 그 위에 여유와 따뜻함을 더해 그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GBH 제품이 이 공간에 놓였을 때, 두 요소가 서로를 보완하며 행동의 밀도와 생활감의 균형, 그리고 긴장과 이완의 호흡이 함께 생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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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2. ‘나에게 주는 선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만의 속도를 되찾는 시간'입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호흡대로 흘러가는 하루를 무브먼트 스테이에서 GBH와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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