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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WORK INTERVIEW

26. 03. 13.

COSMETICS | HAIR CARE

보이지 않는 루틴을 완성하는 기준

일상의 리듬은 보이지 않는 루틴에서 완성됩니다.
 GBH는 반복되는 사용 속에서 감각과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케어를 고민해왔습니다. 헤어케어 라인은 그 연장선에서 시작된, 두피와 모발에 가장 가까이 머무는 데일리 코스메틱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사용감과 부담 없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세정의 개운함, 모발의 밀도, 잔향이 남는 시간까지 작은 요소들이 전체 경험을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루틴, 부담 없는 반복, 그리고 케어의 기준.
 HAIR CARE LINE은 매일의 케어를 바라본 GBH의 시선이 담긴 결과입니다.

Q1. GBH의 코스메틱 라인 중, 헤어케어 라인을 가장 먼저 정비하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지난 해 코스메틱 전 제품을 BM, MD, 디자이너 관점에서 분석하고 고객 리뷰를 꼼꼼히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적고’, ‘다 사용한 뒤에는 다시 구매해야하는 제품군’으로 기준을 좁혀 보았습니다. 우리 제품 중 제품력을 보완하면 가장 빠르게 개선 효과를 만들 수 있는 라인이 헤어케어라고 판단했습니다.
탈색이나 펌 같은 시술이 잦아지고, 모자나 헤드셋 같은 스타일링 요소도 일상에서 더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탈모 고민을 시작하는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고요. 이런 흐름 속에서 두피와 모발을 일상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헤어케어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GBH다운 감각과 기능의 균형을 기준으로 라인을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Q2. 헤어케어 라인에서 딥 클렌징 샴푸를 선택하여 기능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두피와 모발 케어를 이야기할 때 많은 제품들이 ‘영양’이나 ‘보습’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 단계인 두피 환경을 정돈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두피는 하루 동안 피지, 미세먼지, 스타일링 잔여물 등이 쉽게 쌓이는 환경입니다. 이런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모근 주변 환경이 답답해지고, 이후 단계의 케어 효과도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GBH 헤어케어 루틴의 첫 단계로 두피를 정돈하는 ‘딥 클렌징’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두피와 모근 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될 때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았고, 이런 관점에서 제품을 설계했습니다.

Q3. 딥 클렌징 이후의 ‘영양’을 담당하는 헤어 트리트먼트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딥 클렌징으로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비워냈다면, 그다음은 유효 성분을 밀도 있게 채워줄 차례입니다. GBH 헤어 트리트먼트는 일시적인 부드러움에 치중하기보다, 모발 내부를 탄탄하게 채워주는 영양의 밀도에 집중했습니다. 씻어내는 순간 미끄덩거리는 잔여감이 남지 않으면서도, 드라이 후 모발 끝까지 힘이 실리는 탄력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Q4. '헤어 오일 세럼'은 루틴의 마지막 단계인 '보호'를 담당합니다. 제품의 기획 의도와 기술적 특징이 궁금합니다.

오일 세럼을 기획하며 가장 먼저 고민한 건 '매일 뜨거운 열에 노출되는 모발을 어떻게 가장 가볍게 지켜줄 것인가'였습니다. 오일 특유의 끈적임이나 뭉침은 일상의 쾌적함을 방해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산뜻한 사용감은 기본 사양으로 두되, 스타일링 기기의 200℃ 고온 열로부터 모발을 섬세하게 보호하는 퍼포먼스에 집중했습니다. 8가지 케라틴 단백질과 비건 오일을 조합한 '필름 코티드 메커니즘'을 적용해, 바르는 즉시 미세한 방어막을 형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1회 사용만으로도 푸석하게 들뜬 큐티클이 차분하게 정돈되는 걸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은은한 새틴 윤기가 감도는 맑고 투명한 질감이라, 평소 오일의 번들거림이 부담스러워 사용을 꺼렸던 분들도 한 올 한 올 가볍게 감싸주는 GBH만의 보호 효과를 꼭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Q5. 각 제품이 하나의 사용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때 중요하게 본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샴푸는 ‘세정’, 트리트먼트와 마스크는 ‘영양’, 에센스와 오일은 ‘보호’ 역할을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각 제품이 독립적인 기능을 가지면서도, 사용 순서에 따라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되길 바랐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모든 역할을 대신하기보다는, 샴푸가 깨끗하게 비워낸 자리를 트리트먼트가 밀도 있게 채우고, 마지막으로 오일 세럼이 그 영양을 감싸 안으며 완성되는 3단계 루틴을 통해 일상적인 헤어 홈케어의 기준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각 단계가 ‘쓰임’에 맞는 분명한 역할을 가질 때,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다시 찾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Q6. 오일 세럼의 향이 샴푸·트리트먼트와 결이 다릅니다. 향의 전개에서 의도한 바가 있나요?

네, 의도적으로 향의 결을 살짝 비틀어 보았습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가 시트러스 머스크로 정돈된 깨끗함을 준다면, 마지막 단계인 오일 세럼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싱그러운 풀 내음 위로 무화과의 달콤쌉싸름함이 겹쳐지는 향입니다. 무화과 특유의 톡 쏘는 잔향이 앞선 시트러스 머스크와 섞이면 훨씬 입체적인 여운이 남는데, 이 낯선데 기분 좋은 조화가 정말 매력적이예요.
세정으로 하루를 개운하게 비워낸 뒤, 무화과의 생동감 넘치는 향으로 일상을 다시 채우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머릿결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코끝에 남는 향기만으로도 기분이 환기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Q7. GBH의 헤어케어 루틴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비움'에 가까울까요, '채움'에 가까울까요?

‘비움에서 시작하는 채움’에 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5의 답변과 같이 딥 클렌징 샴푸는 ‘쓰임’에 맞게 노폐물을 말끔하게 세정하는 명확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다음 단계의 영양이 잘 흡수될 수 있는 두피 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고요.
이처럼 사용 순서에 따라 기능이 이어지는 구조와, 제품에 맞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향의 전개를 통해 전체적인 제품 경험을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곧 4월 중 오픈 예정인 안티 댄드러프 샴푸 역시 같은 관점에서 리뉴얼했습니다.

Q8. 딥 클렌징 샴푸를 기획하면서 라인 안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도록 설정하셨나요?

딥 클렌징 샴푸는 헤어케어 루틴의 첫 단계에서 두피를 말끔하게 정돈하는 역할로 기획했습니다. 세정 이후 두피가 청량하고 산뜻한 상태가 되면,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는 영양 성분도 더 잘 흡수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할을 바탕으로 #두피스케일링, #두피리셋을 핵심 메시지로 설정했습니다.

Q9. 보통 딥 클렌징 샴푸는 '세정력은 좋지만 뻣뻣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GBH는 이 사용감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타사 두피 샴푸나 탈모 샴푸의 고객 리뷰를 살펴보면, 과도한 세정으로 인해 두피와 모발이 건조해지고 사용감이 뻣뻣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확인하면서 초기 기획 단계부터 부드러운 거품 구조와 사용감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선 인위적으로 모발을 코팅하는 실리콘 계열 성분 대신 애플 비니거(사과식초) 성분을 선택해, 샴푸 과정에서 엉킴 없는 부드러움을 구현했습니다. 샴푸가 세정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사용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단계라면, 모발 깊숙이 전해지는 진정한 영양 공급은 이어지는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의 완급을 조절했습니다. 덕분에 루틴을 마친 뒤에는 두피의 개운함과 모발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Q10. 사용자가 제품 효과를 가장 분명하게 인지하는 순간은 언제라고 보시고, 추천하는 시간대가 있나요?

사용자마다 필요한 시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늦은 저녁까지 두피 냄새나 유분기 없이 보송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아침 세정을, 하루 동안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녁 세정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사용 경험은 고온 다습했던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퇴근 후 샤워를 하면서 딥 클렌징 샴푸와 헤어 스칼프 마사저로 두피를 개운하게 씻어냈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딥 클렌징 샴푸 리뉴얼을 2025년 3월경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겨울에는 비니나 털모자를 자주 착용하다 보니 두피가 쉽게 답답해지더라고요. 그때도 딥 클렌징 샴푸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피 컨디션이나 상황에 맞게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Q12. 이 제품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사용 루틴을 하나만 추천해 주신다면요?

탈모 기능성 샴푸는 살짝 따뜻한 온수로 두피를 충분히 적신 후, 거품을 낸 상태에서 약 3~5분 방치해야 효과적입니다.
이 시간 동안 손끝으로 두피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시고, 특별히 케어가 필요한 날에는 헤어 스칼프 마사저로 한 번 더 마사지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남으실 경우에는 샴푸를 한 상태에서 양치질을 마치고 씻어내어 보세요. 달라진 두피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Q13. 특정 두피 상태나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 제품을 권하는 경우도 있었나요?

네,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지와 노폐물이 많이 쌓여 두피가 답답하거나 가려움이 느껴질 때는 딥 클렌징 샴푸를, 건조한 두피에서 오는 가려움이나 각질 고민이 있을 때는 안티 댄드러프 샴푸를 권해 드립니다. 두 제품을 상황에 맞게 교차로 사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두피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Q14. 기존 패키지를 사용하던 고객들의 반응 중 이번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참고한 의견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GBH 제품을 사용해 주신 분들은 “심플하다”, “군더더기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이번 샴푸 패키지에는 데일리 핸드 워시에서 사용했던 반투명한 무드를 일부 반영하면서도, GBH만의 깨끗하고 정제된 인상을 해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변화는 있지만, 사용자에게 낯설지 않은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Q15. 디자인 과정에서 심미성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분과, 반대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끝까지 고집했던 디테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는 ‘맑고 투명함’이었습니다.
전면에서는 GBH 화이트 특유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에는 화이트로 가려져 있던 맑은 내용물이 외관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화이트 반투명 소재로 변경했습니다.
또 클래식한 펌프 형태는 유지하되 전체 비율을 조금 더 얇고 날렵하게 다듬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투명하고 깨끗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사용할 때는 내용물의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그 균형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Q16. 욕실은 시각적으로 매우 복잡한 공간입니다. 그 속에서 GBH의 패키지가 어떤 역할을 하기를 의도하셨나요?

욕실이라는 복잡한 환경의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시각적 조화를 이루는 오브제가 되길 바랐습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제품을 넘어, bath time을 더욱 기분 좋은 순간으로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17. 사용자가 샤워를 마치고 욕실 문을 열고 나올 때, 어떤 기분을 느끼길 바라며 이 라인을 완성하셨나요?

헤어케어 라인을 통해 시각과 촉감과 향의 감각적인 즐거움으로 샤워 시간을 한층 더 충만하게 채우고, 욕실 문을 나설 때 하루의 시작에는 산뜻한 활기를, 하루의 끝에는 편안한 만족감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샤워는 하루를 준비하거나 마무리하는 가장 개인적이고 반복적인 루틴이라고 생각해요.

Q18. 향후 헤어케어 또는 코스메틱 라인에서 확장해 보고 싶은 영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헤어케어 라인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제품의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섬세한 기능에 집중한 케어 제품군으로 확장해 보고 싶습니다. 두피와 모발을 위한 루틴의 흐름과 깊이를 더하고자 합니다. 코스메틱 라인에서는 향을 중심으로 한 감도 높은 제품군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GBH만의 무드와 사용 경험을 유지하면서, 사용자의 매일을 폭 넓게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라인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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