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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H( )WORK INTERVIEW

26. 05. 22.

HOME | HOME FABRIC 02

입는 순간부터 머무는 시간까지의 흐름

하루의 감각은, 가장 가까운 소재에서 시작됩니다. 입고 머무는 시간과, 오랜 시간 닿아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특정한 기준에 익숙해집니다.

HOME FABRIC은 파자마와 베딩을 중심으로, 움직임과 휴식 사이의 흐름을 하나로 잇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가볍고 안정적인 착용을 만드는 파자마, 그리고 오래 머무는 시간을 위한 베딩. 두 아이템은 형태보다 감촉에 집중하며, 서로 다른 장면 속에서도 끊기지 않는 사용을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과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반복될수록 차이가 쌓이는 감각.
HOME FABRIC은 하루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GBH의 또 다른 기준입니다.

Q1. 이번 시즌에 파자마와 베딩 라인 신규 출시로 HOME FABRIC을 확장했습니다. 기존 베딩 라인에서 이번 구성으로 이어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디자이너: 먼저 방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베딩을 통해 휴식의 배경을 단정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나를 위해 파자마를 챙겨 입는 행위를 통해, GBH가 지향하는 정갈한 일상이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정의하는 패브릭에서 몸에 직접 닿는 옷으로.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일상 속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Q2. 파자마와 베딩을 함께 사용할 때, 사용자가 체감하게 되는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셨나요?

디자이너: 베딩은 ‘공간’이고, 파자마는 그 공간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나만의 중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일상 전반에 변하지 않는 기준을 더하려는 브랜드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Q3. 이번 HOME FABRIC을 통해 GBH가 새롭게 제안하고자 한 ‘휴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디자이너: 저희가 생각하는 휴식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멈추는 게 아니라,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일상을 단정하게 가꾸는 능동적인 태도에 가깝습니다. 가장 편안한 순간에도 나만의 좋은 중심을 지키며 일상의 질을 높여가는 것, 그것이 GBH가 제안하는 휴식입니다.

Q4. 이번 파자마는 워크웨어 기반 구조를 적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파자마라는 아이템을 정의할 때, ‘편안함’보다 구조를 먼저 가져온 이유가 있었을까요? 두 기준 사이에서 어떤 우선순위를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파자마를 단순히 잠잘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일상을 완성하는 옷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워크웨어의 탄탄한 구조를 빌려온 건, 집에서도 나를 위해 정성껏 차려 입는 기분을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파자마를 입고 보내는 시간이 스스로를 더 다정하게 돌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Q5. 이미 다양한 파자마가 있는 시장에서, GBH가 새롭게 파자마를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이 아이템이 다른 파자마와 다르게 보이길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디자이너: 수많은 파자마 사이에서 GBH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결국 파자마의 본질이었습니다. 한 철의 유행으로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옷이 아니라, 정말 편히 쉬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Q6. GBH 파자마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느끼신 순간은 언제였나요?

디자이너: 셋업으로 입었을 때, 카라와 포켓의 디테일에서 구조적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워크웨어의 직선적인 구조를 둥근 카라가 보완해 주거든요. 덕분에 집이라는 휴식 공간에 어울리는 유연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Q7. ‘오래 입는 파자마’라는 기준을 설정하셨는데, 이 기준이 단순한 내구성 이상의 개념이라면,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 옷을 반복해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트렌드를 쫓기보다 파자마 본연의 기능과 탄탄한 내구성에 집중해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가치를 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잠을 청하기 위한 도구나 한 철의 유행을 넘어, 삶의 질을 차분히 높여주는 변치 않는 기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Q8. 60수 고밀도 면 소재를 선택하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즉각적인 착용감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형성되는 감각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느껴지는데, 이 소재가 만들어내는 ‘시간 이후의 변화’까지 어떻게 보셨나요?

디자이너: 원단 특유의 탄탄하고 바스락거리는 질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자의 움직임과 세탁에 길들여져 한결 유연하고 부드러워집니다. 오래 곁에 둘수록 표면에 미세한 기모감이 살짝 올라오고 색감도 은은하게 정돈되죠. 반복해서 세탁할수록 흡수성과 통기성이 몸에 맞춰져 가장 편안하고 쾌적한 상태가 됩니다.

Q9. 실제 고객 반응을 보면, 디자이너가 의도한 지점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부분도 있고, 예상과 다르게 받아들여진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두 경우 중 각각 인상 깊었던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디자인 측면에서 ‘둥근 카라’는 조금 과감한 시도였습니다. 자칫 귀엽게만 보여서 남성분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남성분들이 입었을 때 매력이 더 살더라고요. 탄탄하고 직선적인 워크웨어 구조와 부드러운 곡선 카라가 만나 정갈한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의도대로 반응이 온 건 컬러입니다. 모든 색상을 원색 대신 적당히 빛이 바랜 듯 톤 다운했는데, 면 100% 소재와 만나 깊이감을 주면서 어떤 공간이나 사물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Q10. 이번 베딩 컬렉션은 ‘The Chamber of Potential’이라는 컨셉을 하고 있죠. 이 컨셉을 시각적으로 풀어낼 때, ‘추상적인 컨셉’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이번 컬렉션은 빛이 만들어내는 색과 형상을 보며 생각이 넓어지던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개인의 방은 가장 조용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생각과 가능성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그 가능성이 시작되는 순간에 주목해, 빛을 모티프로 한 컬러와 패턴으로 시각화 했습니다.

Q11. 이번 베딩 컬렉션에서 컬러가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색감을 만들기까지 어떤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옵션 중에서 최종 컬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본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디자이너: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기존 제품들과의 조화였습니다. 동시에 침실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만큼 계절감도 신경 썼습니다. 봄과 여름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파자마나 다른 패브릭 제품과 함께 두었을 때 조화롭게 연결되는 색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Q12. 이번 베딩 컬렉션에서는 컬러와 함께 다양한 패턴도 함께 보입니다. 이 두 요소를 함께 풀어갈 때 어떤 기준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빛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빛은 반사와 굴절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색과 형태를 만듭니다. 그 변화를 은은한 톤온톤 컬러의 확장, 교차하는 선, 그리고 미세한 흔들림이 더해진 그리드 패턴으로 표현했습니다.

Q13. 기존 베딩에서 매트리스커버와 쿠션 커버까지 확장되면서, 이번에는 단품이 아니라 전체를 함께 구성하는 방식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간 단위로 제안하게 된 이유와,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길 기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베딩은 단일 제품보다 조합을 통해 비로소 분위기가 완성되는 카테고리입니다. 세트로 정돈하는 방식도 좋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레이어링하며 나만의 조합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죠. 이번 컬렉션은 그런 다양한 취향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에센셜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합하며 공간을 완성해 가길 기대합니다.

Q14. 고객이 베딩을 선택할 때 고민하는 가격, 촉감, 관리의 편리성 등의 요소들 중, GBH는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했나요?

디자이너: 언제나 기능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제품이 오래도록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움 역시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고요. 특히 베딩은 수면이라는 일상의 큰 축과 맞닿아 있기에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촉감의 균형에 집중했는데, 너무 바스락거리면 소음이 되고 너무 부드럽기만 하면 베딩 특유의 단정한 형태가 무너집니다. 그 사이의 좋은 균형을 찾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Q15. 광폭 원단 사용으로 이음선 없는 심리스 사양 구현이나 너트 단추, 자수 디테일처럼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 요소들도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실제 사용에서 어떤 차이를 만든다고 보시나요?

디자이너: 매일 쓰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결국 만족감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베딩은 사용성이 우선되어야 하기에, 편안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지점을 고민해왔습니다. 이음선이 없는 심리스 사양은 시각적으로 단정할 뿐 아니라 몸에 걸리는 부분을 줄여줍니다. 천연 너트 단추는 GBH만의 미감이면서 세탁과 충격에 강한 소재이고요. 우측 하단과 안쪽에 숨겨진 자수 디테일은 과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쓸수록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제품의 완성도를 더해줍니다.

Q16.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베딩의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디자이너: 사용할수록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품질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인상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안한 촉감을 만들어가고, 잦은 세탁에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고밀도 원단과 정교한 봉제, 내구성이 검증된 부자재까지 꼼꼼하게 기준을 세웠습니다. 베딩처럼 면적이 큰 제품은 작은 마감의 차이가 전체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디테일을 더욱 중요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Q17. 실제 고객 반응을 보면 컬러나 촉감뿐 아니라, 디테일에서도 선택 기준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특히 흥미롭게 보셨던 사용자 반응이나 선택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자이너: 예상보다 디테일을 구체적으로 짚어 내시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천연 너트 단추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소재 특유의 결이 살아있는 질감 자체를 매력으로 보시더라고요. 이불솜 고정이 편한 스냅 디테일이나 오픈 플랩 방식의 베개 여밈처럼 편의성을 언급해 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직관적인 컬러와 촉감뿐 아니라, 매일 쓰면서 체감하는 작은 요소들도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Q18. 파자마와 베딩을 함께 놓고 보았을 때, GBH가 이번 HOME FABRIC을 통해 만들고자 한 ‘휴식의 흐름’은 어떤 모습에 가깝다고 보시나요? 입는 순간부터 머무는 시간까지 어떻게 이어지길 바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디자이너: 휴식은 단순히 누워 있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작은 선택들이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하루를 정리하며 파자마로 갈아입고, 익숙한 베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몸의 긴장이 부드럽게 풀리는 흐름을 떠올렸습니다. 입는 것에서 머무는 것으로 감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바쁘게 흘러간 하루의 속도를 천천히 낮춰주는 경험이 되길 바랐습니다.

Q19. 이번 HOME FABRIC을 통해 다시 정의한, GBH가 생각하는 ‘좋은 휴식’ 혹은 ‘잘 맞는 패브릭’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디자이너: 좋은 휴식은 나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 안에서 비로소 만들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잘 맞는 패브릭은 단순히 만졌을 때 좋은 소재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차분히 잡아주고 몸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처음의 인상만 좋은 제품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익숙해지고 매일 손이 가며 오래도록 만족을 주는 것이 좋은 패브릭의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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