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헤어 품평단에 선정이 되었는데 몇 차례의 제품 테스트에 참여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제품 개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드디어 본제품이 출시가 되었네요! (오프라인 밋업도 다녀왔는데 의견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으시고 질의응답도 섬세하게 진행하셔서 gbh 제품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gbh에서는 의류, 의류 파우치, 룸스프레이, 칫솔만 구매했었는데 헤어, 바디 제품도 짱짱하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몇 년 전 탈색과 염색을 반복하다 최근에서야 겨우 정상적인 헤어 컨디션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헤어 컨디션 케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헤어 에센스 질감, 향기가 다 마음에 안 들고 무언가를 바르고 나면 손바닥에 기름지게 미끌거리는 것도 씻어내기 번거롭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는 것조차 귀찮아요 ㅎㅎㅎ
하지만 이 제품은 제가 1차로 테스트했을 때부터 동일하게 느낀 점인데, 제품을 치덕치덕 바른 것 같지 않으면서도 머리는 차분해지고 향도 은은하게 오래 가요. 머리 감고 물기 제거만 살짝 해준 상태에서 2-3번 펌핑하여 바르는데 바른 것 맞아? 떡지지 않네? 생각이 들고 그만큼 손바닥에 잔여감도 없어 물로 슥슥 헹궈주면 제가 싫어하는 특유의 느낌도 전혀 남지 않습니다. 데미지 리페어 제품은 찐득하고 무겁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사용감이 가벼우면서 데일리 케어가 가능해요. (많이 발라도 떡지는 느낌 없어요) 향은 무화과 + 잎사귀 향이 납니다. 저는 이런 향에 익숙한지라 좋다고 생각했고 호불호가 크게 갈릴 만큼 딥한 향기는 아니라 누구든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케어에 관심없어하는 저도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1회 펌핑할 때도 적정량이 나와서 필요한 만큼 양조절하기에도 용이해요. 가볍게 발라주면 빗질을 따로 하지 않아도 머리가 엉키지 않고 반곱슬 머리가 차분해집니다. 좋아하는 향기를 머리에 한번 입힌다는 생각으로도 잘 쓰고 있어요. 날이 쌀쌀해진 후로 머리엔 세럼 에센스 발라주고 머스크/무화과 향수를 뿌리는데 종일 은은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헤어 에센스를 끝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gbh 제품은 공병 보는 게 가능하겠어요! 저처럼 제품 사용에 귀찮아하는 사람에게도 딱 좋은 선물일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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